음료업계가 내년에 개최될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등을 앞두고 스포츠음료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포츠음료 시장 1위 업체인 동아오츠카와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코카콜라, 막강한 유통망을 갖춘 롯데칠성[05300] 등 3개 업체가 스포츠음료시장을 둘러싸고 다양한 판촉전을 벌일 전망이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가 부산 아시안게임 공식 이온음료로 지정될 예정인만큼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월드컵보다 아시안게임에 마케팅을 집중하기로 했다. 동아오츠카는 월드컵을 겨냥해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중이며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선수 및 관중에게 포카리스웨트를 제공하고 개회식과 폐회식, 주요 경기에 소비자를 초청하는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코카콜라는 매년 5월에 시작했던 성수기 판촉행사를 내년에는 1월로 앞당기기로 했으며, `파워에이드'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 월드컵 경기 운영요원으로 일할`파워에이드 월드컵 청소년 스태프' 384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미국 펩시콜라사와 `게토레이' 판매 계약을 맺은 롯데칠성은 조만간 마케팅 인원을 보강, 게토레이에 대한 외국인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롯데칠성의 `2% 부족할때'로 대변되는 미과즙음료시장의확대로 스포츠음료시장이 답보 상태"라며 "내년에는 스포츠행사를 계기로 올해보다10% 이상 성장한 2천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