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81∼1,282원 근방의 약보합권에서 맴돌았다. 오전장중 변동폭은 2.90원에 그치고 있으며 전날 급등에 따른 조정양상이 뚜렷하다 개장초 달러/엔 환율의 126엔 상향 돌파시도, 증시 약세와 외국인 주식순매도로 인해 전날 오름세를 연장하는가 했던 환율은 물량 부담으로 아래쪽으로 소폭 흘러내렸다. 이후 달러/엔이 125엔대로 되밀리고 증시도 혼조세를 띠는 등 제반 여건은 중립적으로 작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증시나 달러/엔 등의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오후장에서 환율의 변동은 현 범위내에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 내린 1,281.10원에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역외선물환(NDF) 환율이 달러/엔의 상승세를 안고 거래범위를 크게 높여 1,286/1,288원에 마감한 영향 등으로 개장가는 전날보다 0.40원 오른 1,283원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1,284원까지 올라선 환율은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 처분에 조금씩 밀려 10시 13분경 1,281.3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추가 하락은 저지된 환율은 1,282.20원 이상의 반등은 저지된 채 오전장 막판 물량 공급에 11시 57분경 1,281.10원까지 재차 밀리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에 높게 봤으나 달러/엔이나 증시가 조정장세를 이어가면서 1,282원 위에서는 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오페라본드 등을 통한 물량 공급에 대한 소문도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1,280∼1,284원에서 안정적으로 흐를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시장 여건이 중립적이고 상승에 실패하자 물량을 덜어내고 있다"며 "달러/엔이 자꾸 오르니까 바닥이 올라가고 있을 뿐 상승 추세로의 전환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바닥과 꼭지점은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환율 상승에 힘입어 달러매수초과(롱) 포지션으로 이월됐으며 개장초의 반짝 상승세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자 물량이 나오기 시작했다. 고점에 대한 인식이 퍼지면서 1,282원대에서도 대기물량이 있다. 업체 결제수요는 그다지 눈에 띠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세력은 미국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다. 달러/엔 환율은 낮 12시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125.85엔으로 개장초 126엔 상향시도가 있었으나 소폭 되밀렸다. 밤새 달러/엔은 일본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장중 지난 4월 이래 가장 높은 126.40엔까지 오르며 125.96엔으로 마감한 바 있다. 엔화 약세 기조가 최근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원화도 영향을 받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29억원, 63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이 사흘째 주식순매도에 치중하면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