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백화점들의 올 겨울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해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기존점포 11개점을 기준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실시한 바겐세일 매출이 2천35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788억원보다 31.4% 증가했다. 또 포항.울산.부산동래점 등 올해 문을 연 3개점을 포함할 경우 롯데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2천611억원으로 작년보다 44.2%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11개 기존점포를 기준으로 세일을 실시한 9일 간의 매출이 1천263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했다. 특히 서울 지역 4개점의매출은 813억원으로 27.5%의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전국 7개점 기준으로 세일 9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으며, 서울 강남점의 경우 매출이 5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세계는 구체적인 매출액은 밝히지 않았다. 부문별 매출신장률은 여성의류 48%, 남성의류 39%, 스포츠용품 35% 등으로 집계돼 겨울 의류와 스포츠용품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등의 영향으로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이높아지며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이 되면서 소비심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