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기업들의 마케팅만 전담하는 지주회사가 처음으로 설립됐다. 그린바이오텍, 남양알로에, 내츄럴엔도텍, 대덕바이오, 바이오리더스, 비타민하우스, 리앤조바이오텍, 바이오알앤즈, 켐온, 쎌바이오텍, 인큐비아 등 11개 바이오벤처기업은 각 회사 제품의 공동마케팅을 위해 `바이오벤처사업단㈜'을 설립했다고9일 밝혔다. 3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바이오벤처사업단의 대표는 바이오컨설팅 업체인 인큐비아를 운영하는 정성욱 사장이 맡았다. 사업단은 앞으로 국내 건강보조식품 시장을 장악해온 다국적기업 제품과 국내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바이오벤처사업단에 소속된 박사급 연구개발자 40여명의 이름과 경력을 제품에 표기, 제품 실명제를 추진키로 했다. 사업단은 또 개발을 담당한 박사급 연구자들이 일반소비자의 제품에 대한 이해도와 올바른 용법을 알리기 위해 정기적으로 바이오벤처포럼과 전국 강연회 등을 개최, 소비자들에게 직접 기술강의를 하는 등 개발 실명제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17일 상품판매망 확대를 위해 나라콤(대표 김규홍)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정성욱 대표는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열악한 경영여건 속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자는 취지로 마케팅 지주회사를 설립했다"며 "아직 본격적으로 제품이 나오지 않았지만 기능성 식.음료 제품 뿐만 아니라 DNA칩을 포함한 유전자 관련제품과 진단시약, 신약 등에 대해서도 공동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