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대아산이 10월분에이어 11월분 관광대가도 북측에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4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동안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은 총 3천565명으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총 35만6천500달러(약 4억5천300만원)의관광대가를 송금해야 하지만 자금사정이 어려워 지금까지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10월분 44만8천300달러도 아직까지 지급하지 못했다. 북측에 내는 관광대가는 관광객 1인당 100달러씩이며, 매월 말까지 송금하도록돼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자금유입이 전혀 안돼 관광대가를 지불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금강산 관광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신규자금 유입의 전제조건인 관광특구 지정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몽헌 현대그룹.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 송호경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최근 금강산 온천장에서 회담을 가졌으나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지 못한채 이달 중순까지 관광특구 지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한다는 데에만 합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