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고점을 높인 뒤 1,272원선을 거닐고 있다. 오후 들어 1,270원선으로 거래범위를 내렸던 환율은 추가 하락이 막히고 주가가 내림세로 방향을 바꾸자 위쪽을 시도했다. 장 막판 급변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수급이나 재료는 혼조세다. 주목할만한 변수는 눈에 띠지 않은 채 막판 변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2.50원 오른 1,272.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낮은 1,271.2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레벨을 낮춰 1시 42분경 1,270.50원으로 내려앉은 뒤 한동안 1,270원선을 배회했다. 그러나 오름폭을 넓히던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반등을 시도한 환율은 2시 37분경 1,272.70원으로 고점을 높였다. 이후 추가 상승은 제한된 채 1,272원선을 선회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54억원, 14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매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으나 환율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 달러/엔 환율은 124엔 하향 돌파를 시도하고 있으며 무디스의 일본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후 엔화 강세가 전개되는 이례적인 상황을 띠고 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4.03엔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래쪽이 막히니까 달러매수쪽에 나서본 것 같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아래위 막힌 박스권을 인식하고 있다보니 거래도 많지 않고 연말 파장 분위기가 벌써 찾아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포지션 이월을 하지 않으려다 보니 막판 포지션 정리에 따른 경계감은 살아있다"며 "충당금 수요는 연말까지 분산될 것으로 보여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