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옷을 살 때는 일시불,아내 화장품을 살 때는 할부' 백화점 매장에서 남성들이 카드로 물건을 살 때 할부 구매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은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현대백화점이 자사 남성 카드회원들의 올 1∼10월까지 결제 성향을 분석한 결과 할부로 구매한 상품 상위 10개 브랜드(건수 기준)중 5개가 에스티로더,샤넬,랑콤,시슬리,아베다 등 여성용 화장품으로 밝혀졌다. 남성들은 아내나 여자친구를 위한 화장품을 살 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부를 선호한다는 뜻이다. 한편 남성이 일시불로 구매한 상위 10개 품목(건수 기준)중에는 유아용품과 아동의류가 5개로 가장 많았다. 자녀들에게 줄 선물을 살 때는 일시불로 사는 경향이 있는 셈이다. 이처럼 할부와 일시불 상품이 뚜렷이 구분되는 것은 상품가격의 차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압구정동 본점의 경우 할부구매 상품과 일시불 구매 상품의 평균 가격은 각각 20만원,6만원으로 나타났다. 남녀를 통틀어 카드 고객의 구매 건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폴로(의류)와 에스티로더(화장품)로 밝혀졌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