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사장은 아이디어 맨이다. 기발한 마케팅 기법을 직접 쏟아낸다. 지난99년 4월 국내 생보업계 최초로 도입한 통합브랜드인 '수호천사'도 구 사장 작품이다. 후발사로서의 브랜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만들어냈다고 그는 설명했다. 구 사장은 이 브랜드 도입이후 고객과 직접 만나는 설계사들을 먼저 수호천사로 변신시키는데 노력했다. 신세대 감각에 맞는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컴퓨터 교육, 금융.부동산.세무 관련 재테크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호천사'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모든 임직원과 설계사들이 전국의 양로원 재활원을 찾아가는 봉사활동도 꾸준히 벌이고 있다. 음악애호가인 그는 작년부터 청소년들에게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수호천사와 함께 찾아가는 재미있는 무리 문화여행'이란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갖고 있다. 구 사장은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공개하며 동양생명을 알리는 광고에 직접 출연도 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이름과 얼굴과 생애를 걸고 당신을 보호하겠습니다"라는 색다른 타이틀로 나간 이 광고는 당시 적지않은 화제를 뿌렸다. 또 고객이 24시간내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연결이 가능한 수호천사 핫라인(080-421-1004)을 개설한 것도 구 사장의 아이디어중 하나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무엇을 지시할 것을 찾기 전에 자신이 솔선수범할게 없는지를 찾곤 한다. 구 사장은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고 이를 어떻게 실천하는지를 분명히 전해야 임직원들이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사장을 믿고 주파수를 나에게 맞춰 달라"고 임직원에게 단호하게 요구하는 것도 이같은 믿음 때문이다. 사장이 브랜드의 필요성을 절감하자 모든 임직원도 브랜드 마케팅의 성패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것이란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게 됐다. 구 사장 스스로도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만 뿌리내리면 보험사 경영은 이미 성공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