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블랜손 HSBC 한국지점 대표는 "HSBC가 한국에서 주로 기업금융에 중점을 둬 왔지만 최근들어 소비자금융 부문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HSBC가 금융권 최초로 주택담보대출 설정비 면제서비스를 선보인 것을 사례로 들면서 "다른 은행들과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앞세워 한국 소비자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고 강조했다. 블랜손 대표는 "HSBC는 지난 1897년 인천에 처음 지점을 열었을 만큼 한국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왔다"며 "전세계 영업망에서 구축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제공할 자신이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 금융시장에 대해 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한국 은행들의 서비스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면서 "고객에게 만족을 주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평했다. 은행간의 경쟁이 심화될수록 은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그만큼 더 좋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블랜손 대표는 "한국은 인터넷 기반이 상당히 발전해 있는 만큼 전통적인 지점 외에도 인터넷뱅킹과 같은 채널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7개인 지점수를 최대 14개 정도로만 늘리고 나머지는 인터넷뱅킹과 자동화기기 등을 활용해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HSBC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개인별 금융수요에 맞춘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972년에 HSBC에 입사한 블랜손 대표는 HSBC 뉴질랜드 본부장을 거쳐 지난 2000년 1월부터 한국지점 대표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