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투기등급채권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은 28일 지난 9월에 이어 제2차 유동화 CBO(채권담보부증권) 3천억원을다음달 5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CBO구조에 유동화 대상자산의 유통시장에서의 운용개념을 접목시킨시장성 세컨더리 CBO라고 설명했다. 이번 상품은 투기등급(BB- ~ BB+급) 채권 650억원을 포함해 회사채 3천500억원을 대상자산으로 하고 있으며, 전문자산운용자(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가 정해진자산관리 및 운용기준에 따라 3년의 만기 동안 운용함으로써 유동화 CBO채권(3천억원)의 원리금을 상환하고 자본금(500억원)에 대한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특히 이번 CBO 3천억원은 전문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자산운용의투명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대부분 BBB ~ BB급 채권으로 운용함에도 불구하고 AAA급 2천500억원 등 총 3천억원의 CBO발행을 성사시킴으로써 BBB ~ BB급 채권에 대한 안정적인 재원조달수단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9월에 이어 2차로 발행되는 이번 CBO는 연말 및 내년 상반기에만기가 도래하는 투기등급 채권 상환부담을 경감시켜 주고, 투기등급 채권시장의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CBO에는 국제종합기계, 한국코아 등 BB+ ~ BB-등급의 채권 650억원이 편입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