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중국 3대 자동차회사 중 하나인 둥펑기차집단(東風汽車集團)과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차는 27일 중국 현지에서 현대·기아차 중국사업담당 설영흥 본부장과 둥펑의 저우원제 구조조정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휴 조인식을 갖고 기아의 중국합작법인 '위에다-기아자동차(YKMC)' 지분 가운데 20%를 둥펑이 인수키로 했다. YKMC는 그동안 중국 중앙정부가 공식 승인한 업체가 아니어서 '프라이드'만 생산이 가능했지만 둥펑은 중국 정부의 공식승인을 받은 업체기 때문에 모든 차종의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양측은 둥펑의 자본 참여 외에 기아차의 최신 모델 생산과 5만대인 생산 규모를 30만대로 확대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합작법인의 지분 비율은 기아차 50%,위에다 30%,둥펑 20%로,새 합작회사 이름은 '둥펑위에다기아'로 바뀌게 된다. 합작회사의 경영은 기아차가 담당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기아차는 덧붙였다. 기아차는 특히 기아 둥펑 위에다 3사가 새 합작회자의 자주적 경영권과 독립적인 생산·판매활동에 합의함으로써 둥펑이 기존 생산하고 있는 시트로엥과는 별도로 자사 브랜드로 중국 승용차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정식 승용차 생산허가를 획득,2010년 자동차 보유대수가 5천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