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고도를 높였으나 이내 물량에 내밀리면서 1,266원선을 거닐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의 공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은행권의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나오면서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일시적인 환율 상승세는 일단 제동이 걸린 채 외국인 주식자금의 공급이 예상돼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7분 현재 전날보다 4.60원 오른 1,266.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오른 1,266.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직후 오전중 고점을 깨고 1,267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추가상승은 막히고 뚜렷하게 부각되는 것이 없는 수급 상황을 반영하듯 환율은 대체로 1,266원선을 횡보하다가 2시 36분경 1,267.90원으로 고점을 확대했다. 그러나 물량 공급을 맞은 환율은 1,266원선으로 반락했다. 수급 상황은 그다지 달라진 것은 없으나 일부 은행권의 포지션이 꼬여 외국인 주식자금의 공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장중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71억원, 432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최근의 강한 매수세에 비해 강도가 약해졌으나 순매수 기조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4.31엔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결제가 크게 나오면서 일부 은행에서 숏커버가 강하게 나왔다"며 "일단 고점은 본 것 같고 아래쪽으로 외국인 주식자금이 나오면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