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환율이 고점을 경신한 뒤 1,266원선에서 조심스럽게 횡보중이다. 주가가 혼조세를 거듭하는 등 시장 주변 여건의 변화가 눈에 띠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자들은 신중하게 거래에 임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공급에 대한 부담이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가운데 매수와 매도간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환율 변동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4.20원 오른 1,266.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오른 1,266.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직후 오전중 고점을 깨고 1,267원까지 올라선 뒤 1시 38분경 1,266.40원으로 반락했다. 이후 뚜렷하게 부각되는 수급이 없는 상황에서 환율은 1,266.30∼1,266.50원에서만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88억원, 261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이날 공급될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주식자금의 공급 규모에 따라 반락폭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4.33엔으로 오전과 별다른 변화를 찾을 수 없다. 달러/원과는 무관한 흐름.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은행권의 충당금 수요는 일단락돼 위로는 고점을 본 듯 싶다"며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 규모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 1,264원까지 반락도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주식자금 공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