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의 올해 경영실적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금년 9월까지 영업이익 1조7천2백31억원,당기순이익 3천6백46억원을 달성함으로써 1인당 영업이익 2억3천만원,자기자본비율(BIS) 10.8%,총자산이익율(ROA) 0.73%라는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또 자산의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순고정이하 여신비율도 각각 6.0%와 2.46%로 낮추는 데 성공함으로써 정부와 체결한 경영계획 이행약정서(MOU) 목표를 모두 초과 달성했다. 올 연말까지 2조5천억원을 추가 감축,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을 3%대로 낮출 계획이다. 이는 현대계열사 등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 상향 등으로 총 8천6백61억원의 충당금을 추가적립하고 거둔 성과다. 이대로라면 올해 영업이익 3조원,당기순이익 5천5백억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기업금융 강화=한빛은행은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그 궤를 같이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 IMF 사태로 기업구조정이 진행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인 우리금융그룹 중심은행으로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2월부터 거래기업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위해 기존의 기업영업점(90개)을 기업고객전문가(RM) 중심의 기업금융센터(24개)로 전면 개편했다. 이를 통해 모든 기업고객에 대한 섭외 및 대출의사결정 등 세일즈업무는 기업금융센터에서 맡고,대출서류 처리나 대출실행 등의 지원업무는 업무팀과 일반영업점에서 담당하게 했다. 기업금융센터에는 시니어RM인 센터장을 비롯한 5~12명의 기업고객전문가가 배치돼 있다. 이들은 지점장급 전결권을 가지고 직접 기업고객을 찾아 나서는 전문적인 금융세일즈를 하고 있다. 또 기업에 대한 금융문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결하는 맞춤식 서비스도 제공한다. 중소기업 지원 활발=한빛은행은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발굴을 위해 지난 3월 중소기업본부를 신설,중소기업에 맞는 전략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출자전환 옵션부 대출,중소기업 창업 및 경영지원 대출,소기업 대출,한빛협력기업 신용대출,신용카드가맹점 및 병원.약국 신용대출 등의 신상품을 속속 선보였다. 또 금년 6월부터는 개인고객과 대기업 고객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자산 70억원 미만의 기업과 영세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소기업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 중소기업 전담영업인력인 중소기업고객전문가(SRP) 2백90명 육성,영업점에 배치했다. 이와함께 중소기업의 우대경영지원을 위해 "한빛비지니스클럽"과 "한빛파트너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빛비지니스클럽은 거래기업간 정보교환 및 친목도모를 바탕으로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키 위해 설립된 중소기업 경영인의 순수 모임이다. 현재까지 6백55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회원사는 수수료 감면,기업 정보제공 및 거래추천,동업종별 소모임 주선,클럽 홈페이지(www. hanvitbizclub.co.kr)운영 등 각종 혜택을 받게 된다. 한빛파트너기업은 거래기업 중 업체의 신용도와 은행기여도를 감안,매년 선정되는 우량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여신한도내에서 즉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Guidance Line" 부여를 비롯 여신금리우대,BC기업카드의 이용한도 증액,임직원의 국내외연수 및 세미나 개최 등 각종 혜택이 부여된다. 금년 6월말 현재 13조8천5백96억원에 이르고 있는 중소기업대출을 올 연말까지 1조원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시장 개척=한빛은행은 중국 금융시장에서 "한류(韓流)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최대은행인 중국공상은행과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위한 기본약정을 체결,두 은행간 송금 및 대출 등 업무전반에 걸쳐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중국공상은행의 3만6백여개의 점포망을 이용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인민폐 대출 및 무역금융 알선 등 대중국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한국에 진출한 중국기업의 투자자금 및 원화거래를 유치할 수 있어 신규수익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고객만족도 1위 인터넷뱅킹=인터넷뱅킹은 개인고객과 기업고객을 구분하여 별도의 포털을 구축함으로써 고객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온라인금융 평가기관인 STOCKPIA가 실시한 인터넷뱅킹 평가 결과에서 시중은행 중 1위 은행에 선정되기도 했다. 금년 4월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2001년도 대한민국 1위 웹사이트 인증" 전문가 부문 인터넷뱅킹 1위를 차지했다. 아파트관리비 납부 서비스,장애예방 시스템 구축 등 앞서가는 인터넷 금융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덕훈 한빛은행장은 "최고의 은행으로 확고한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한국금융의 자존심을 천하에 세우고,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사랑받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