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펄프의 생리대 주력브랜드 '매직스'가 잘생긴 남성을 전면에 내세운 이른바 '꽃미남 마케팅'으로 쏠쏠한 성과를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직스는 최근 이화여대 주변에서 진행한 생리대 샘플 증정행사에 '특별히' 엄선한 남자직원만을 등장시키는 이색이벤트를 펼쳤다. 여성을 모델로 쓰는 생리대 광고의 관행과는 반대로 지난 3월 남자탤런트 고수를 모델로 내세웠던 이후 두번째 미남마케팅이다. 5명으로 구성된 남성샘플링팀은 1시간도 안돼 리뉴얼된 매직스 샘플 2천개를 모두 나눠주는 맨파워(?)를 톡톡히 발휘했다고. 행사에 처음 참가한 영업팀 김용일 주임은 "여성고객들이 먼저 샘플을 요청하는 경우가 더 많아 의외였다"며 "쑥쓰러움 없는 모습에 남자들이 오히려 당황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꽃미남'선발에는 염선영 매직스 PM(프로덕트 매니저)의 눈썰미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 이에 대해 그는 "깔끔한 이미지관리로 인기 높은 남자직원들을 후보에 올려 여직원 심사위원단이 비밀투표를 해 최종 선정했다"며 공정한 선발이었음을 강조했다. 꽃미남마케팅은 제품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연초 10%대에 그쳤던 제품 인지도가 고수를 기용한 3월 이후 상승무드를 타기 시작해 7∼8월에는 30%대로 뛰어올랐다. 이어 고수의 상대역을 찾는 모델선발대회가 끝난 9월 이후에는 최고 55%까지 치솟아 관계자들을 고무시켰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9∼10월 평균 매출신장률도 21%로 나타나 1∼2월(5∼7%)대비 3배정도 높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