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겨울용 타이어시장 쟁탈전에 나섰다.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사계절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지만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점차 겨울용 타이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업계는 겨울용 타이어가 얼어붙은 노면과 눈길 운행이 많은 겨울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내세워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이 회사는 최근 강력한 제동성능과 일반타이어와 같은 승차감 및 고속주행이 가능한 신개념의 겨울용 타이어 "노르딕 3000"을 내놓고 겨울용 타이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타이어는 발포고무라는 특수 고무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타이어 고무 표면에 마이크로 셀이라는 미세한 구멍이 수만개 뚫려 있어 눈길 빙판길에서 강력한 밀착력을 발휘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세계적으로 한국타이어와 브리지스톤이 특허를 갖고 있는 첨단고무 배합기술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출시된 "노르딕 3000"은 기존 제품에 비해 밀착력이 훨씬 강화된 게 특징이다. 한국타이어는 특히 노르딕 3000이 일반승용차 수준의 안락감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겨울용 타이어 대부분이 속도등급 QR급(시속 1백60km이하)이었으나 이 타이어는 TR(시속 1백90km까지 주행가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는 노르딕3000 출시기념으로 방송사 등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를 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눈이 많이 와 수요가 많은 영동권에서는 지역 TV와 손잡고 겨울철 안전운전 캠페인을 벌여 이를 판매확대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전국 1천6백개 판매업소를 찾는 고객에게 겨울철에 필요한 장갑 등 기념품을 제공하는 판촉행사도 전개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금호는 아이젠 KW15가 겨울 시즌의 주력 판매 모델이다. 국내 최초로 차세대 비대칭 겨울용 타이어로 제동력이 뛰어나 코너링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특히 첨단소재의 실리카 컴파운드를 채택했으며 캐나다 교통성 인증 마크까지 획득했다. 금호는 이밖에 "아이젠스터드 KW11"과 신소재 실리카 고무를 적용한 저연비 환경친화적 제품 "아이젠"을 판매하고 있다. 금호도 겨울철 고속도로 캠페인 등을 통해 판매확대를 기획하고 있다. 금호는 특히 창원에서 열린 F-3대회 공식후원 업체라는 점을 내세워 차세대 고기능성 타이어 분야에서 선두주자임을 강조,겨울용 타이어시장의 고객들에게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