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 헤드라인정보통신 회장 shlee@headline.co.kr > IMF사태 이후 50대의 실업이 증가하면서 50대 가장들이 사회로부터 내몰리고 있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얼마전 모 TV방송의 난상토론에서 이 문제를 지적해내고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50대는 근대화 주역으로 젊음을 다 바쳐 오늘의 경제성장을 이룩하는데 헌신해온 세대들이다. 경제정책의 여론형성 주체이고 문화 창조의 기반조성 주체이며 가정교육의 상징적인 주체로 자부하고 있다. 느리고 촌스러워 보일지언정 경망스럽지 않고 진중하다. 50대만이 가질 수 있는 특성이다. 50대는 지난 30여년간 희생과 봉사의 현장경험을 통해 경험과 실력을 쌓아왔다. 그들의 노하우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아직도 산업현장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부정하거나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 기업들은 대졸 인턴사원을 일정비율 취업시켜야 한다. 또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를 일정비율만큼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 의무화돼 있는 이같은 제도를 50대 인력활용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능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50대를 일정비율 의무채용한다면 기업의 공공성은 물론이고 생산성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50대 실직 가장들도 과거의 경력에만 집착하지 말고 눈높이를 낮추도록 권했다. 흡족하지 못할지언정 경륜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받아들이는게 자신과 가정·사회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복귀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20년간 자영업을 하면서 한때 크게 성공했던 50대 후반의 문 과장이 생산라인과 패킹실에서, 그리고 보일러실과 자재창고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기계 기구의 설계 제작실력을 발휘해 가며 즐겁게 일하고 젊은 사원들에게 선배로서의 친화력을 보여 주고 있다. 몇개월 전 문씨를 채용해 과장으로 보임시킨 인사 결정에 자부심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