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당초 올해안에 단행될예정이던 한국가스공사의 도입.도매부문 분할이 내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당초 11월말까지 도입.도매부문을 3개사로 나누는 방법을 확정하고 연내에 분할하려던 계획이 법안작업 지연 등의 이유로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고23일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도시가스사업법' 및 `한국가스공사법' 개정안과 `에너지위원회법' 제정안 등 가스산업 구조개편 관련 3개 법안을 이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내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가스계통 업무를 총괄하는 한국가스거래소 설립, 가스시장 경쟁을 저해하거나 수요자이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한 규제조항, 분할되는 회사의 근로계약승계, 감독기관인 에너지위원회 설립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국정감사 당시 상당수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가스산업구조개편에 대해 시간을 갖고 신중히 검토할 것을 주문한 점 등에 비춰 법안 통과에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법안마련에 시간이 걸린데다 당초 11월까지 나올 예정이던 도입.도매부문 분할방안에 대한 용역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분할작업을끝내려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에도 3개월 가량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법안이 통과가 되지 않을 경우 우선 한국가스공사 내부적으로 도입.도매 부문을 3개로 나눠 운영에 들어가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자부는 올해 말까지 가스공사의 도입도매부문을 3개사로 나눠 이중 1개사만가스공사 자회사로 남기고 설비회사가 되는 가스공사와 나머지 2개사는 내년 1.4분기까지 매각방안을 마련, 내년 하반기중 민영화한다는 계획을 지난 9월 발표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