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예금을 맡기면 보너스 금리를 드립니다' 은행들이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우대금리를 주는 예금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짓기 위한 '금리마케팅'전략이 본격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한미은행은 '더모아 확정예금Ⅱ'를 내놓고 연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 기존 금리보다 0.3∼0.4%포인트의 금리를 더 얹어주고 있다. 만기 6개월 짜리는 기존의 연 4.72%보다 약 0.4%포인트 높은 연 5.1%, 1년 이상은 연 5.4%를 보장받는다. "연 5.4%의 금리는 시중은행 최고 수준"이라는게 한미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미은행은 단기간에 많은 예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 예치총액이 7천억원을 넘으면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제일은행도 '제일안전예금'과 '퍼스트재형저축'에 연말까지 가입할 경우 0.2%포인트와 0.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해준다. 1년만기 제일안전예금은 연 5.3%, 퍼스트재형저축은 연 5.2%의 금리가 적용된다. 만기도래하는 장기비과세저축(신탁)을 예금이나 적금으로 재예치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은행들도 있다. 서울은행은 비과세저축을 올해 안에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 등으로 옮기면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이에 따라 6개월 정기예금은 연 5.0%, 1년 정기예금은 연 5.4%의 금리가 적용된다. 평화은행도 올 연말까지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0.5%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우대혜택을 받을 경우 이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5.5%로 높아진다. 신한은행은 12월 말까지 장기비과세저축을 정기예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재예치하면 0.2%포인트를 더 준다. 정기예금과 RP의 금리는 6개월짜리가 연 5.0%, 1년짜리가 연 5.2%다. 금고업계에선 제일상호신용금고가 연말 보너스 금리를 주는 상품을 판매중이다. 제일금고는 1년짜리 정기예금상품의 금리를 지난 19일부터 연 6.8%(복리수익률 7.02%)로 0.3%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제일금고 관계자는 "연 6.8%는 은행권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라며 "연말까지 총 3백억원 예금한도 내에서 이 상품을 판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