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81원을 놓고 한창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오전중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던 증시가 하락세로 방향을 바꾸고 달러/엔이 123엔을 넘는 상승 가도를 달린 것을 반영, 소폭 반등했으나 물량 부담이 여전히 추가 상승을 막고 있다. 시장 주변 여건이 오전과 조금 달라졌으나 그동안 쌓인 외국인 주식자금 등 물량 공급 여부에 따라 1,280원 하향 돌파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1.80원 내린 1,28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281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반등세를 띠면서 1,281.50원까지 올라섰으나 추가 반등을 위한 매수세가 없는 탓에 이내 반락, 1시 48분경 1,280.80원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환율은 1,281원을 축으로 상하 운동을 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오전장만 해도 주식순매도가 앞서는 양상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순매도규모를 줄이며 15억원의 매도우위나 코스닥시장에서 5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장보다 오름폭을 확대하며 같은 시각 123.08엔을 기록중이다. 달러/원의 반등을 유도한 요인 중 하나.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과 주식시장을 보고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있었다"며 "수급상 공급우위로 생각하고 달러/엔도 이미 경험했던 레벨이라 하향 트렌드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체에서도 네고가 결제수요보다 많다"며 "1,280원 지지여부를 테스트하는 장세가 예상되며 반등해도 1,282원 이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