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0.50원 범위에서 말뚝 장세다. 철저한 박스권 범위내에서 행동반경을 결정하고 있을 뿐 시장 참가자들은 거래의욕을 잃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3엔을 상향 돌파했으나 국내 주가가 한때 630을 넘어서는 초강세를 띠고 있는 등 변수간 혼재된 상황으로 인해 환율은 오도가도 못하고 정체돼 있다. 위아래로 시도해 보고 있으나 업체들의 현 수준에서 거래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어 환율 변동에 무게가 자연 실리지 않고 있다. 월말이 다가오면서 하락압력이 조금씩 커질 것으로 예상되나 급등락은 어려운 상황.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3시 5분 현재 전날보다 0.80원 오른 1,283.8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283.8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283.70∼1,284.20원 범위만을 선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3.01엔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으나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각각 344억원, 104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에 비해 순매수 규모는 늘었으나 달러공급이 원활치 않은 탓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15.55포인트, 2.55% 크게 오르면서 626.43으로 마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도 팽팽하고 재료도 없어 시장은 현 수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자금이 나왔으나 별로 영향은 미치지 못했고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당분간 이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