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가 눈에 띠지 않는 환율이 오전중 1원의 이동거리에서 안정된 장세를 연출했다. 지난주 말 달러/엔 환율과 역외선물환(NDF)시장의 오름세를 개장초 반영하면서 상승출발했던 환율은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오름폭을 넓히지 못했다. 하락 심리가 지난주에 이어 우세하지만 실질적인 물량 공급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후에도 별다른 변수가 없어 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거닐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0.90원 오른 1,283.9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지난 금요일보다 0.60원 오른 1,283.6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개장직후 1,284.10원으로 올라선 뒤 9시 47분경 1,283.20원으로 되밀렸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286.50∼1,287.50원 범위를 거닌 끝에 1,287/1,288원으로 소폭 올라 마감했다. 이후 환율은 대체로 1,283원선에서 옆걸음치다가 장 막판 반등기운을 띠며 11시 44분경 1,284.20원으로 고점을 조금 높인 뒤 1,284원을 축으로 좌우횡보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순매수가 크지 않아 반등을 시도했으나 네고물량으로 쉽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1,284원으로 확실히 올라서면 고점을 높일 수 있으나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123엔을 넘어서면 조금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엔/원 비율이 10.5 아래로 내려가 있어 1,280원선 초반에서는 매수세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고물량이 1,283원선 후반 이상에서 조금씩 나오면서 반등 기운을 꺾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1,283원선 초반에서는 저가매수가 있었다. 달러/엔 환율은 낮 12시 현재 122.84엔을 기록중이다. 달러/엔은 지난주 말 뉴욕에서 일본 소규모 신용은행 5개가 파산을 신청하고 긍정적인 미국 경제지표로 큰 폭 상승, 122.89엔에 마감한 바 있으며 이날 정체된 상황을 보였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38억원의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전반적으로 매수가 앞섰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지난 목요일의 주식순매수분 일부가 시장에 공급됐으며 오후에는 별달리 나올 물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가 620선을 넘으면서 달러매수심리를 억제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