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대표 윤재승)은 암 관련 유전자 치료법 및 항암신약 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에 나섰다. 이 회사는 "암 관련 유전자군을 대량으로 찾아내고 이 유전자의 기능분석 등을 통해 유전자 치료법 및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바이오 벤처기업인 기진싸이언스(대표 김진우)와 공동으로 장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진싸이언스는 지난해 12월 가톨릭의대 김진우 교수를 주축으로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암 관련 3천종 이상의 유전자를 확보하고 이를 국내외 특허 출원 중이다. 이번 연구의 목표는 암 발생 또는 종양억제 단백질의 실체를 규명하고 세포내에서 이들의 역할을 분석,향후 암 예방은 물론 치료를 위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모두 3단계로 나눠져 9년간 진행된다. 1단계(2001~2004년)에선 발암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암 관련 유전자들을 발굴,암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소재를 확보하고 2단계(2005~2007년)에서는 암 관련 유전자의 세포내 기능을 분석,유전자 치료법 개발 및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3단계(2008~2010년)에서는 신규 유전자를 활용한 암 진단법과 신약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대웅제약과 기진싸이언스는 김진우 교수를 선임 연구원으로 임명하고 국내 생명공학 신약 1호인 대웅 "이지에프"를 개발했던 박승국 박사팀을 이 연구에 참여시켰다. 대웅제약의 윤재승 대표는 "기진싸이언스와 공동연구를 계기로 생명공학 기술과 생명과학연구소의 연구공간 및 첨단설비 등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유망 바이오 벤처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550-8219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