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사업 3주년 기념행사가 18일 금강산에서 열렸다. 현대아산은 이날 오후 김윤규(金潤圭) 사장과 회사 임원들, 관광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 사장은 기념사에서 "금강산 관광사업이 남북긴장의 분단 반세기를 마감하고 민족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데 보탬이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통일시대를 살아 가야할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금강산 관광사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만약 잘못된 판단으로 금강산 관광사업이 일시적으로나마 중단된다면 이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민족사적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당초 참석예정이던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금강산 관광총회사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는 최근 금강산에서 열린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이 결렬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식이 끝난 뒤 문화회관에서는 세계적인 평양모란봉교예단의 특별공연이 펼쳐졌으며, 호텔 해금강과 온정각, 온천장 등지에서는 금강산 노래자랑, 북한명인 미술전, 민속놀이마당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기념행사는 25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또 금강산을 30여차례나 방문하면서 금강산의 사계절을 카메라에 담아 온 전문사진작가 이정수씨(李正洙.56)의 사진작품 전시회도 열렸다. 남측 작가의 개인 사진전이 북한에서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금강산 뱃길이 처음 열린 지난 98년 11월18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금강산을 다녀간 관광객은 총 42만3천13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강산=연합뉴스)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