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사는 16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5층 대회의실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제 6차 긴급 협의를 갖고 전 직원이 한달씩 순환 무급휴직을 실시키로 하는 등 5개항에 합의했다. 최종 합의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항공수요 감소로 인한 경영위기 극복과 유휴인력에 대한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방안으로 전 직원이 내년에 한달씩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연월차 휴가도 100% 사용키로 했다. 또 내달 상여금은 회사의 경영여건이 호전될 때까지 지급을 유보키로 했고, 유보된 상여금 지급시기는 내년 2.4분기에 노사가 재협의키로 했다. 이밖에 대한항공 노사는 자금수급 개선을 위해 발산동 사원아파트 등 비업무용부동산을 조속히 처분키로 했으며, 퇴직금 중간정산 등은 한시적으로 내년말까지 중단키로 했다. 대한항공 노조 관계자는 "전 직원 무급휴직제는 회사측이 내년에 직원 1천명을 정리해고하려는 방침 대신 마련한 합의안"이라며 "앞으로 노조는 회사측과 공동으로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운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