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아래쪽을 향한 시도가 막히자 반등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띠고 있다. 그러나 오후 개장이후 환율이 0.70원 범위에서 꽁꽁 묶인 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일만한 수급이나 변수없이 둔한 움직임으로 일관하고 있다. 전형적인 주말 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 610선을 넘어선 주가 상승, 외국인 주식순매수 전환, 하락세를 띠고 있는 달러/엔 환율 등 주변 여건은 하락쪽에 있으나 저가 매수 등이 이를 막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8분 현재 전날보다 0.20원 오른 1,283.5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283.4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내리면서 2시 2분경 1,282.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한동안 1,283원을 놓고 수급 공방을 벌이다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3시 5분경 1,283.50원으로 올랐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오전장만 해도 순매도였으나 오후 들어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은 장중 거래소에서 1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3억원의 주식순매도였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2.16엔으로 약보합권에서 거닐고 있다. 일본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등이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약간 이완시켰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하락 요인이 우세하지만 저가매수나 달러되사기(숏커버) 등이 나오면서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며 "달러/엔이 121엔대에 있을 때도 1,280원이 깨지지 않았는데 122엔대에 있는 상황에서 이 선이 깨지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은 관망세에 머물고 있으며 마감까지 1,283원선을 벗어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