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브레튼우즈 개혁위원회 회의에서 "경제위기를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공조체제를 확고히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이날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과 신국제금융체제'라는 개막연설에서 "각국이 스스로 체질을 강화하고 국제 금융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총재는 특히 국제사회에서 경제위기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상당히 진전됐고 경제위기 대응과 관련한 민간부문 참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한국의 외환위기 경험에 비춰볼 때 매우 적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경제위기의 대응과 관련, 국제기구는 국제자본시장의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기준을 설정하되 채무국가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도록 제도적 장치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전 총재는 강조했다. 전 총재는 16일 오후 같은 곳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도 참석하고 18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를 순시한 후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전 총재는 두 회의에서 캐나다 재무장관,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 등과 만나 신흥시장국의 경제전망과 새로운 환경아래에서의 국제금융체제 등을 주제로 토론할 것이라고 한은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