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신개념 핵심기술로 인식되고 있는 바이오멤스(Bio-MEMS) 분야에서 업계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서울대학교내에 소재한 바이오벤처인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대표 장준근). 이 회사는 지난달 과학기술부의 지능형 마이크로 시스템 개발사업단과 함께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장 대표는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분야는 미국 독일 등 과학기술 선진국에서도 아직 태동기에 있는 첨단 기술들이어서 함께 겨뤄볼 만하다며 이같이 자신감을 보였다. 바이오멤스란 멤스,즉 반도체 공정을 통한 미세 전자기계 제작기술을 바이오 분야에 적용한 기술로 이를 통해 기존 중대형 의료기기의 소형화와 휴대를 가능하게 하고 가격도 낮출 수 있다. 또 극소량의 체액으로 각종 진단·검사가 신속 간편하게 처리되는 등 미래 의료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장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로 몸담을 무렵인 작년 6월 서울대 의공학과,기계공학,전자공학 출신의 젊은 박사들을 모아 이 회사를 출범시켰다. 이 점에서 보면 신생기업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미 미세플라스틱칩 가공기술과 DNA칩 판독기,미세유체역학 기술 등에 관해 다양한 특허를 낸 상태다. 그는 의료용 진단·분석기기 판매 및 관련 솔루션 제공을 통해 2005년께 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는 활발하게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5명으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25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직원의 80% 가량이 기계설계 의공학 컴퓨터공학 전기전자 화학 등 이공계 출신들이다. 그는 "바이오 공정 중 특히 전세계적으로 산업화가 가장 뒤처지고 있는 체외진단 분야에서 국내 기술이 선두를 차지할 날도 멀지 않았다"며 야심을 보였다. (02)889-7139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