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hae@diamond.co.kr 최근 광고 관련 업종의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불황이 닥치면 기업들이 제일 먼저 줄이는 게 광고비이다 보니 최근 경기상황은 광고인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 같다. 지난 11일은 제29회 광고의 날이었다. 이를 기념해 13일 열린 '2001 한국광고대회'에서는 광고계 종사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격변하는 광고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방안이 모색됐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광고인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왜 광고를 하는가,도대체 광고인이란 누구인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것은 언제나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언제나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그 변화에 적응하며 또 다시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것이 사람이다. 그런 면에서 광고를 만드는 일은 지극히 인간적인 일 중 하나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아 움직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출발점 또한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니 광고라는 것은 가장 사람다운 일 중 하나인 것 같다. 광고인은 위쪽은 로맨티스트이고 아래쪽은 리얼리스트,거기에 가슴은 휴머니스트 그리고 뛰어난 비즈니스맨의 머리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감성과 이성이 수없이 교차하고 그 접점에서 무엇인가 독창적이고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그들이 바로 광고인이 아닐까. 나는 광고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겉모습이 자유로운 광고인보다는 생각이 자유로운생활인이 되자"고 말이다. 일상의 작은 것까지도 좀더 새롭고 독창적으로 만들어가라는 말을 한다. 그렇다면 언제나 똑같은 무미건조한 생활이 아니라 풋풋한 향내 가득한 맛깔스러운 하루하루가 될 것으로 본다. 외국의 유명한 광고캠페인 중에 'Think Different'란 슬로건이 있다. 최고가 아닌 건 용서할 수 있어도 독창적이지 않거나 새롭지 않은 것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는 말처럼 우리 삶의 하루하루가 또 다른 하루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