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증시요인을 흡수, 저점을 깨고 내렸다. 그러나 1,283원선으로의 진입은 만만치 않다.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1,000억원을 넘어서고 주가가 600선을 넘는 강세를 보이는 등 환율 하락압력이 커졌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121엔 중반을 유지하고 증시 강세나 외국인 순매수의 추세확신이 어렵고 시중포지션이 부족한 상태라 추가 하락시도는 일단 막힌 상태.

고점 매도 심리가 팽배한 가운데 환율은 물량 공급이 이뤄져야 추가 하락을 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며 그렇지 않으면 현 레벨에서 크게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2.70원 내린 1,284.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내린 1,284.8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레벨을 내리며 1시 34분경 1,284.10원으로 오전중 저점을 경신한 뒤 1,284원선에서 소폭 반등의 기운을 띠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79억원, 27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 전날의 순매도 전환을 무색케 하고 있다. 또 주가가 지난 7월 5일 장중 600.51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장중 600선을 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달러매도 심리를 가중시켰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1.53엔으로 오전장에 비해 별다른 변화가 없다.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없다면 달러/원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래쪽에 포지션이 없어 추가하락이 막히고 있어 마음만 가고 몸이 따라가지 않는 격"이라며 "실제 물량이 나와줘야 적극적으로 아래쪽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쪽으로는 증시와 외국인이 막고 있어 어렵고 오후 전반적인 거래는 1,283∼1,286원이지만 1,284원선에서 주거래될 것"이라며 "내일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매도쪽으로 돌아설 지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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