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은 뉴욕에서 항공기 추락사고가 발생하자 지난 9.11 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처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한때 긴장했으나 단순 사고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등 대기업들은 사고 직후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직원들의 피해여부 등을 점검한 결과,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업들은 다만 이번 사고로 미국 경제가 더욱 위축돼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미칠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고가 테러가 아닌 엔진결함에 의해 발생했을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별다른 대책마련없이 자사 항공기들의 안전점검을 강화하면서 불의의 사고 발생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지난 9월 테러참사에 이은 이번 사고로 승객들의 항공기 이용기피현상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 항공편을 이요한 수출이 많은 반도체와 전자업계는 이번 사고로 반도체와 전자부품 수출에 차질을 빚지않을까 우려했지만 항공운항이 정상화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9.11 테러가 재발하는게 아닌가 하고 밤새 상황추이를 지켜봤는데 단순사고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다만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추계 컴덱스쇼에 참여한직원들과 미국 출장계획이 잡힌 직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종합상사들은 이번 항공기 추락이 테러가 아닌 `단순사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대책회의 등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영향을 파악중이나 아직까지 특별한 내용은 없다"며 "다만 이번 사고로 미국의 항공화물 통관검색 등이 강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주지역을 돌며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등을 벌이고 있는 현대.기아차 정몽구회장은 이번 사고 이후에도 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캘리포니아주 상.하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기술센터 기공식을 예정대로 열었고 현지법인 관계자들과도 만나 미국시장에서의 판매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21일까지 상파울로 바하마, 오타와 등 미주 전체를 순회하며 세계박람회의 한국유치지지를 요청하는 일정은 이번 사고로 다소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업 june@yna.co.kr 업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