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전장의 정체된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외국인 주식매매동향이 오전장과 달리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환율의 움직임을 바꿀만한 변수는 되지 못하고 있다. 수급 상황도 별반 달라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1,280원이 일단 지지될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반등이나 추가 하락할 만한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1,280∼1,285원의 박스권내에서 등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3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20원 오른 1,284.3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284.7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84.80원을 잠시 기록한 외에 조금씩 레벨을 낮춰 1,284.20원까지 내려선 상태다. 저점을 경신하기 위한 시도를 잇고 있으나 쉽게 추격 매도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오전장의 주식순매도에서 방향을 돌리며 여드레째 주식순매수 행진을 잇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4억원, 5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0.44엔으로 오전장에 비해 오름폭이 조금 커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래쪽은 하방경직성을 가지고 있고 위로는 수급에 눌리고 있다"며 "변수가 없는 상황이라 탐색전을 당분간 이을 것으로 보여 오후는 1,283∼1,285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오늘 휴장이라 외국인 주식자금도 나올 것 같지 않고 내일 오후에나 돼야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