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낮 12시 전경련회관에서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초청해 30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투자활성화, 취업난 해소 방안 등을 논의한다. 진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기업들이 경기침체를 이유로 설비투자를 줄이는 등 소극적 경영에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연구개발(R&D)투자와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줄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또 최근 대학졸업자 등 청년실업자 문제가 심각한 점을 들어 대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지나치게 줄이지 말도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 부총리는 또 내년 4월 도입 예정인 집단소송제와 관련한 대기업들의 반대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책임경영체제 확립 차원에서 집단소송제가 도입된다는점을 강조하고 소송남발로 인한 기업활동위축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30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은 내년도 경영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만큼 30대기업집단지정제도 및 출자총액규제 등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각종 규제의 조속한 완화를 요구하고 집단소송제의 경우 소송남발 등 부작용이 큰 만큼 제도 도입의 유보를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년실업 문제의 경우 구조조정이 한창인 기업의 실정으로 볼 때 마땅한 해결방안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각중 전경련 회장,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 삼성 구조조정본부 김인주 부사장, LG 조일권 상무, SK 김창근 사장, 현대차 정순원 부사장 등30여명이 참석한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유의주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