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金宇中)전 대우그룹 회장측은 8일 예금보험공사의 대우그룹과 김회장의 은닉재산 발표와 관련, "이번 발표는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며 적법한 절차를 무시한 무분별한 발표"라고 반박했다. 김 전회장의 법적 대리인인 석진강 변호사는 "예보의 발표중 김우중씨의 방배동자택과 안산농장은 이미 채권단의 압류조치로 경매개시 일정이 확정된 물건"이라며"방배동 토지와 아도니스 골프장의 경우는 큰아들 등 가족 소유의 재산이나 이에 대해서는 소유나 증여과정의 문제 여부를 검토하고 재판을 거쳐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영종도 토지의 경우 ㈜대우건설이 건설공사 수주를 위해 부외자산으로 등재해 확보하고 있는 자산으로 채권단에 신고가 됐으며 김씨와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석 변호사는 이어 "김씨의 딸 명의 이수화학 지분 20%의 경우 10여년전 결혼 당시 증여절차를 통해 적법하게 증여된 것"이라며 "관련조치 추진시점을 명기하지 않고 발표함으로써 마치 최근에 이뤄진 부도덕한 행위로 몰고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영국의 BFC 계좌건은 타인 명의로 입금된 7천500만달러중 ㈜대우가 임의로 사용하고 변제한 4천400만달러 이외에 아직 변제하지 못하고 있는 3천200만달러를 지칭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대우가 예보의 잘못된 환수조치에 반발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