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분야의 시장집중도가 외환위기 이후 다시하향추세를 보이며 시장경쟁도가 높아지고 있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99년 광공업통계조사를 토대로 상위 100대 기업의전체 광공업 출하액비중인 일반집중도 및 산업.품목별 시장집중도를 조사한 결과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기업수 증가로 상위기업의 시장지배정도가 98년보다 낮아졌다. 상위 100대 기업이 전체 출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일반집중도는 45.1%로 외환위기 직전인 97년의 44.2%에 비하면 여전히 높았으나 98년의 45.9%에 비해 낮아졌으며 고용기준 집중도는 18.1%로 외환위기전 20.1%보다도 낮아졌다.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인 CR₃(Concentration Ratio) 및 사업자별 시장점유율제곱에 1만을 곱한 허핀달지수로 측정된 486개 산업별 평균집중도 역시 신규 시장진입자수의 증가로 각각 45.4%, 1천586을 기록, 98년(50.0%, 1천905)은 물론, 지난 97년(48.6%,1천794)에 비해서도 상당폭 개선됐다. 그러나 정유 및 자동차,전자집적회로,제철.제강,방송.무선통신기기 등 거대자본이 소요되는 장치산업들은 산업의 특성을 반영, 70%이상의 높은 집중도를 나타냈다. 한편 조사대상 3천513개 품목별 집중도의 경우 CR₃로 측정된 평균집중도는 72.5%로 지난해(73.0%)에 비해 소폭 개선에 그쳤으나 최상위사 시장지배율 50%이상, 또는 상위 3개사 점유율 75% 이상인 시장지배적 사업자 추정요건해당 품목비중은 55.3%로 98년(56.9%), 97년(56.0%)에 비해 개선추세를 보였다. 공정위는 이에 대해 출하액 1조원 이상, 100억원 이하 품목의 경우 시장특성상사업자수 자체가 소수로 높은 집중도를 보인 반면, 100억∼1조원 규모 시장의 집중도는 신규진입기업 증가로 기존 상위업체 점유율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독과점시장구조의 개선 및 경쟁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사용하는 한편, 매년 공표하던 시장집중도 조사를 독일,일본처럼 2년마다 공표키로 하고 대신 기존 광공업외에 금융업,정보통신업 등 서비스분야도 조사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