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중대형차와 SU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비율을 오는 2005년까지 63%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미 테러사태에 따른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내년 미국시장 판매목표를 올해 사업계획(32만대)보다 16% 증가한 37만대로 결정했다. 현대자동차는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부 파운틴밸리에 있는 현지판매법인 HMA본사에서 국내 증권사 신용평가사 투신사의 자동차산업 전문가 18명을 초청,기업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미국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핀바 오닐 HMA 사장은 "올해 미국시장에서 티뷰론 EF쏘나타 그랜저XG 싼타페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비중이 사상 최초로 40%를 넘어 42%에 달할 전망"이라며 "신차투입등을 통해 그 비율을 2005년엔 6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차종의 판매비중은 94년 23%,98년 25% 수준에 그쳤었다. 미국내 판매실적에 대해 오닐 사장은 "10월까지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29만4천5백23대로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 24만4천3백91대를 돌파했다"며 "올해 전체 판매는 당초 사업목표인 32만대를 초과달성(34만5천대 추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닐 사장은 이어 "내년은 올해 사업계획보다 15.6% 늘어난 37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닐 사장은 특히 미국시장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던 플리트 판매(관공서 등에 대량납품)가 96,97년 20%에서 올해 10%대로 낮아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HMA는 소비자 요구에 맞는 차종을 적기에 공급하고 디자인 개발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3천만달러를 투자,LA에 있는 디자인연구소를 확장하는 기공식을 12일 가질 예정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