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은 6일 미국의 BP사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반잠수식 원유생산·시추 설비를 3억8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대우조선이 설계,제작,시운전,운송 등 전과정을 담당할 이 설비는 자체 무게가 5만5천t이며 갑판은 길이 1백23m,폭 1백5m다. 본격 가동되면 하루에 25만배럴의 원유와 2억5천만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처리하게 된다. 이 설비는 2004년 3월 BP사에 인도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남동쪽 약 2백㎞ 지점의 크레이지호스 유전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크레이지호스 유전은 원유 매장량이 최소한 15억배럴 이상 예상되는 초대형 해양 유전광구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BP사가 이번에 발주한 설비와 동형인 설비 2기를 옵션으로 추가 발주할 예정이어서 해양플랜트부문의 수주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