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바이오테크놀로지(대표 문원국)는 가축용 특수사료 제조업체에서 생명공학 기업으로 변신중인 벤처기업이다. 지난 92년 설립된 이 회사는 가축용 특수사료 분야에서 확고한 이익기반을 다져놓고 있다. 국내 기능성 사료시장 점유율이 11.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수사료란 젖소의 영양상태를 적절히 조절해 양질의 우유를 더 많이 생산하도록 돕는 기능성 사료를 말한다. 엔바이오는 지난달 인체 면역활성 촉진기능이 강화된 "글루카젠 hm"을 출시함으로써 생명공학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엔바이오는 이 제품으로 지난7월 산업자원부 주관 산업기술개발사업자로 선정됐으며 2003년까지 2억8천여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회사측은 "글루카젠 hm"이 지금까지 미국과 일본 등에서 수입해온 면역활성 강화성분 베타 글루칸을 국산화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글루카젠 hm"은 베타 글루칸을 40%이상 농축했다. 엔바이오는 또 "면역활성 촉진기능이 향상된 특허 균주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일반 효모의 세포벽에서 추출해 만드는 수입 제품과 비교했을때 한 차원 높은 베타 글루칸"이라고 덧붙였다. 엔바이오는 후속타로 당뇨병 환자를 위한 혈당강화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대 이해익 교수팀과 공동작업중인 이 프로젝트는 현재 생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마친 상태다. 엔바이오가 내년 3월께 출시예정인 혈당강화제는 식물에서 당성분 억제물질을 추출해 정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회사측은 조만간 특허출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어류성장 촉진분야로도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4월 벤처기업 바이오프로젠과 함께 어류성장촉진제 "퀵 그로"를 개발,부산 부경대 등에서 실험을 마쳤다. 엔바이오는 "기존 어류성장호르몬과 비교했을때 2배 이상의 빠른 성장 결과가 나왔다"고 자신했다. 엔바이오는 이를 해외에 수출한다는 계획을 잡고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현장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문원국 대표는 "인체 면역강화제 및 어류성장 촉진제의 잇딴 개발 성공에 힘입어 해외 업체로부터 투자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엔바이오는 올해 2백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02)448-1057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