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고정돼 있다시피하다. 오후 들어 진폭은 불과 0.60원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은 활력을 잃은 채 겉돌고 있다. 오전중 아래쪽이 막혀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반등 시도 역시 무위에 그치고 있어 환율은 수급상의 변화가 없는 한 현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포지션 정리만 일어나고 있는 정도.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5분 현재 전날보다 0.60원 내린 1,296.10원이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296.4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96.70원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되밀리면서 3시 1분경 1,296.10원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이 범위내에서만 등락하는 극도의 정체된 흐름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80엔으로 오전장과 별다른 변화는 없다. 사흘째 주식순매수를 이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각각 402억원, 46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움직일 여지가 없으며 이같은 장세가 오래가다보니까 딜러들도 뉴스에 둔감해졌다"며 "아래쪽으로 압박을 받을만하나 밀만한 물량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말까지 위험성이 있는 거래를 자제하자는 것 같다"며 "의사결정을 미루면서 스크린만 바라보면서 단타성 매매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