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점포 운영방식에 새로운 고객차별화 마케팅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단순한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과 은행에 수익이 되는 우수고객간 창구이용 방식을 달리해 업무효율성도 높이고 수익성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전국 1백90개 점포에서 '시 공과금 바로맡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해당 지점 통장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이 공과금 납부시 차례를 기다릴 필요없이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금액을 적은 봉투를 별도 마련된 통에 넣으면 은행이 자동적으로 공과금납부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공과금 납부 고객은 차례를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은행도 공과금 처리를 한꺼번에 할 수 있어 그만큼 일손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른 고객들도 대기손님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김 행장은 옛 주택은행에서도 자동화기기(CD.ATM) 이용고객, 단순처리고객, 우수고객별로 지점 이용창구를 세분화해 점포의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을 도입했었다. 김 행장은 "국민은행은 서민은행이라는 인식 때문에 공과금 납부일만 되면 온갖 고객이 다 몰려 창구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며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도 편해지고 은행도 창구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고객이 있고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접점을 찾아 소규모 점포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