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오토바이 메이커인 혼다자동차가 내년1월 한국시장에 진출, 125㏄ 이상 대형 오토바이를 판매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자동차는 지난달 29일 한국에 현지 판매법인인 혼다모터코리아를 설립하고 회장에 도시타 사토시 혼다기연공업㈜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겸태국법인 사장을, 사장에는 정우영 전 대림자동차 사장을 각각 내정했다는 것. 새 법인은 자본금이 30억원(3억엔)으로 혼다기연이 95%를, 나머지 5%는 정 사장이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모터코리아는 내년 1월 서울에 판매점 및 AS 시스템을 갖춰 250여대를 판매한 뒤 2003년께부터 전국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오토바이 시장은 125㏄ 미만 소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규모는 97년 연간 30만대에 달했다가 경기침체로 지난해 16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혼다자동차가 공략할 125㏄ 이상 대형 오토바이 시장은 레저용의 수요가늘어나면서 지난해 수입실적이 4천829대로 99년보다 354%나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혼다자동차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에 앞서 오토바이로 시장상황을 파악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