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자마자 저점을 낮춘 환율이 1,295원선 후반을 거닐고 있다. 주식이 오름세를 잇고 이월 네고물량에 대한 부담 등으로 상승이 제한되자 참가자들이 보유물량을 처분했다. 위쪽보다는 아래쪽이 다소 열린 분위기이나 시장을 움직일만한 변수가 없어 위아래 제한된 흐름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를 살만한 요인은 눈에 띠지 않는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0.10원 내린 1,296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96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 직후 1,295.70원까지 낮춘 뒤 이 범위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월된 달러매수초과(롱) 포지션을 처분하는 외에 수급상 두드러진 요인은 없다. 정유사 등의 결제수요도 월초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지난달 말 선취매를 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76억원, 2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으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상황.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29엔으로 오전장과 별다른 변화가 없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공급요인이 수요보다 다소 우세해 보이고 1,295원에서는 지지되고 있다"며 "1,294∼1,295원에서 하방경직성을 지니고 있는 가운데 오후에는 1,295∼1,297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