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돕기 위해 우리 정부가 제공하는 구호물품을 수송한다. 현대상선은 1일 한국과 중동지역간을 운항하는 2200TEU 컨테이너선 '현대 프로그레스(Hyundai Progress)' 호가 23TEU 분량의 구호물품을 싣고 지난 29일 인천항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 구호물품은 싱가포르 항을 거쳐 11월 18일 파키스탄의 카라치항에 도착하게 되며, 21일경 파키스탄 퀘타(Quetta)지역의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구호물품은 우리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난민과 주변국을 돕기 위해 제공하는 것으로 난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텐트 모포 가스버너 등 생필품이 대부분이다. 그동안에는 군수송기 및 항공편을 통한 지원이 이뤄졌으나 선박을 통해 본격적인 구호물품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가 구호물품 수송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말까지 총 1천만 달러 규모의 구호물품을 지원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방침이어서 현대상선은 앞으로도 구호물품 수송을 계속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