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하이닉스반도체에 6천5백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4조원의 부채를 자본금으로 전환키로 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31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전체 대표자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하이닉스 종합정상화 방안을 의결해 확정했다. 이로써 하이닉스는 현재 직면한 자금난에서 벗어나 회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채권단은 우선 하이닉스에 대해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해주도록 했다. 신규 대출엔 한빛 외환 조흥 기업은행 등이 참여하고 국민 주택 신한 등 다른 채권은행들은 기존 채권을 청산가치로 평가해 출자전환한 뒤 나머지는 탕감해주기로 했다. 이에따라 하이닉스에 실제 지원되는 신규자금은 6천5백억원 정도가 된다. 또 은행권 총여신 6조1백27억원중 65%인 4조원을 출자로 전환하고 나머지 여신에 대해선 적용금리를 연 6.0%로 낮추는 동시에 만기를 3년 연장토록 했다. 투신사들이 갖고 있는 1조2천5백억원어치의 하이닉스 회사채는 연 6.5%의 금리로 3년간 만기 연장키로 했다. 리스사들은 오는 2003년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하이닉스 리스채권 5천1백억원을 1년6개월씩 만기 연장키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하이닉스의 부채비율은 10월말현재 3백81%에서 금년말 1백11%로 낮아진다. 또 연간 1조20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이 5천8백40억원대로 줄어든다. 한편 하이닉스는 채권단 지원과 별도로 내년 상반기중 5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내년말까지 자산매각 등 자구를 통해 2조6천억원의 자금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