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업계가 9.11 미 연쇄테러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서 빠져 나오려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30일 밝혔다. ILO는 연쇄테러가 항공,관광업계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회의를 마친 뒤발표한 성명에서 "9.11 테러는 업계가 지금까지 겪었던 충격과는 전혀 다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번 테러 사건이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신뢰 상실에 따른 수요 감소, 장기적으론 경기 침체란 더욱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특히 관광 업계의 고용 상황은 파멸적인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명은 또 "테러 여파로 항공운송 업계에서도 20만 명이 가까운 장래에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 고용 뿐 아니라 투자, 임금 등의 부분에도 파괴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의를 주재한 장 자크 엘미제르 스위스 경제장관은 " 테러 사건은 업계 전 부문에 유례없고 파괴적이며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 업계가 테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ILO는 이와 함께 항공업계에 대한 각종 규제 제도 재검토, 공항 안전요원 교육강화, 안전부문 기술 및 투자 증대, 실직사태 완화를 위한 노,사,정의 긴급 대책 등을 촉구했다. ILO는 내년 1월 9.11 테러에 따른 사회적 파장 등을 논의할 전체회의를 연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