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분야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손잡고 미국 샌디에고지역에 "코리아 바이오밸리"(가칭)를 만든다. 또 이 바이오밸리 진출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1백50억원 규모의 "코리아 바이오밸리 전용펀드"도 조성된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바이오벤처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생명과학산업 발전방안"을 마련,정부에 제시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경련과 바이오벤처협회는 세계적 바이오기업들이 밀집해있는 샌디에고의 칼스배드나 토리스파인스,소렌토메사중 한곳에 내년말까지 10~15개 업체가 입주할 수있는 코리아바이오밸리를 설립키로 했다. 코리아 바이오밸리에는 생명과학관련 대기업이나 제약회사 벤처기업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전경련과 바이오벤처협회는 이를 위해 정부가 나서서 내년 상반기중 샌디에고에 건물과 기자재를 확보,코리아바이오밸리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지원해주거나 임대해줄 것을 건의했다. 두 단체는 또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들이 바이오밸리에 진출할 수 있도록 1백50억원 규모의 코리아바이오밸리 전용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1백억원은 민간기업들이 공모방식으로 확보하고 나머지 50억원은 정부에 대해 출연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벤처협회의 김소형 사업교류팀장은 "3백23개 바이오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9%가 해외 바이오단지의 설립을 희망하고 대상지역으로 90% 미국을 꼽아 바이오밸리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의 김보수 경쟁력강화 팀장도 "바이오산업에서 가장 앞서있는 미국에 국내 바이오기업 공동의 R&D(연구개발)센터를 확보,선진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현지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바이오밸리를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