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체들이 불황 마케팅의 하나로 제품 브랜드 통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같은 군에 속한 제품 브랜드를 인기있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일해 인지도를 높이고 광고 및 판촉비를 절감하기 위한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코코아샌드 비스킷 "생크블랙"과 미니 타이프 땅콩비스킷인 "미니샌드",사각형태의 "땅콩샌드"를 "롯데샌드"로 통일시켜 선보이고 있다. 샌드라는 이름으로 단순화함으로써 비스킷 브랜드의 통합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라고 롯데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또 "넛클 초콜릿"을 90년대초 선보인 장수제품인 "가나 크런키"와 제품명을 통합해 "크런키 크리스터"로 바꾸었다. 샌드 비스킷인 "생크 오렌지"도 94년에 출시돼 인기를 모은 비스켓 브랜드인 "제크"집안에 포함시켜 "제크 오렌지"로 변경했다. 스틱형 초코과자인 "토픽"도 빼빼로 브랜드에 집어 넣어 "누드 빼빼로"로 개명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런 브랜드 통합 작업을 통해 올들어 브랜드 수자가 7개 정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작년에 출시해 인기를 모은 모나카류 빙과 "꿀호떡"을 인기 아이스크림인 "왕시모나"의 브랜드와 통합,"시모나 꿀호떡"으로 바꿨다. 해태는 이에따라 인기브랜드인 "시모나"집안은 오징어 모양의 "왕시모나",신제품"시모나봉"등과함께 총3종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기엔 단순화하는 마케팅 전략이 통한다는 점에서 브랜드 통합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