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말레이시아 등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2진그룹으로 여겨지던 국가들의 업체들이 선진국 업체들을 따라잡고 있으며 곧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고 영국의 일간지 더 스코츠맨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 기아자동차의 마젠티스(한국명 옵티마)가 지난 26일 '올해의 스코티시 카(Scottish Car of the Year)' 시상식에서 르노의 라구나2, 시트로엥의 C5 등을 제치고 패밀리카 부문에서 최고차량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더 스코츠맨은 고급차량부문과 전체 총평에서는 재규어의 'X타입'이 올해의 차량으로 선정됐으나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업체로서는 최초로 수상자로 선정된 기아차기 단연 화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당초 마쓰다 등 일본업체들이 신차개발로 인해 포기한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를 생산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 사업을 시작한 한국과 말레이시아 자동차생산업체들이 이제 세계자동차 업계에서 주요한 경쟁상대로 부상했다고 논평했다. 특히 한국 메이커들이 생산하는 차량들은 가격경쟁력이 두드러져 좀더 빠른 속력과 강력한 구동력, 높은 브랜드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선진국의 주요업체들도 이를 무시할 수 없는 입장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수상차량으로 선정된 마젠티스의 경우 에어컨, CD, ABS시스템 등을 포함한 2.5ℓ기종이 1만2천995파운드에 불과해 동급의 외국차량에 비해 3분의 2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아자동차 이외에도 현대차와 대우차 등 한국의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들도 잇따라 다목적차량(MPV)을 중심으로 유럽시장에서 중심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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