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에서도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TV홈쇼핑 업체들이 안방 고객을 잡기 위해 이색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우리홈쇼핑 농수산TV 등 신생 사업자들이 지난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업체간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홈쇼핑은 개국 첫날 한방 비아그라 제품인 '젤센'을 선보인데 이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상품을 잇따라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가 쑥과 죽염을 양념으로 써 독자적으로 개발한 '쑥죽염 고등어'는 인기 상품으로 뿌리를 내렸다. 식품전문 방송을 내건 농수산TV는 개국 방송 때 타조알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달 초부터 진돗개 애완용 새,도자기 분재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 24일에는 홈쇼핑 업계에선 처음으로 장구 북 꽹과리 등 한국의 전통 농악기를 판매해 관심을 끌었다. LG홈쇼핑과 CJ39쇼핑 등 기존 업체들은 그동안 쌓은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품구색을 강화해 대응하고 있다. LG홈쇼핑은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공룡알 산호 등 희귀 화석을 모아 원목 장식장에 넣어 구성한 장식장 세트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39쇼핑은 최근 어학연수프로그램 콘도회원권 등을 상품으로 개발해 예상외로 높은 매출을 올렸다. 지난 상반기에는 가족 납골묘를 팔아 2시간 생방송에 1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