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노사가 10월분 상여금 100%의 지급을 유보키로 합의했다. 2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노사는 최근 3.4분기 노사협의회를 통해 지난달 미테러참사의 여파로 인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10월 사원들에게 지급할 상여금을 영업흑자 달성시까지 유보키로 하고 오는 29일 합의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같은 합의를 바탕으로 25일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항간에 떠도는 유동성 위기와는 무관하다"면서 "전사적 차원에서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정부에 재정융자를 신청한 상태에서 노사가 합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상여금 지급 유보로 70억원의 비용지출을 절감하게 됐으며 추가 상여금 지급유보 여부는 경영환경을 지켜보면서 연말 4.4분기 노사협의회를 통해 결정할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유가와 환율 인상으로 올 상반기 1천5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테러 참사 직후 승객감소와 보험료 인상 등으로 비용부담이 증가, 연말까지3천7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